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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아니라 수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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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사업하는 율곡 농협

농산물을 취급해야 할 농협이 수산물을 공급하는 '수협'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까닭은?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조합장 이채호)에서는 민족 고유 명절인 중추절을 앞두고 제사상에 올릴 신선한 건어물 선별 및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이는 바다를 전혀 끼고 있지 않는 서부경남 지역 특성상 질좋은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안타까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농협이 직접 발벗고 나선 것.

율곡농협 여상용(48) 경제과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냉동시설을 갖추는 등 수년째 건어물 공급사업을 연중 펼치고 있다.

멸치와 홍합 등은 합천군과 자매도시인 통영에서, 건문어와 오징어 명태 등은 여수 등지에서 가장 맛이 오른 시기(올사리)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다 냉동 창고에 보관, 필요시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준다.

반면 어촌지역의 수협에서 농산물이 필요하면 율곡농협의 배.딸기.수박 등을 교환하는 등 상호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는 것.

여 과장은 "농협이 수협에서나 취급하는 건어물을 공급한다니 처음에는 염려도 많았다"며 "그러나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요즘, 율곡농협을 합천 유일의 율곡수협으로 부르며, 여 과장에게는 수협장이란 애칭까지 붙여 때로는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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