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회관이 문을 연 지
20년이 지났으나 개관 이후 제대
로 된 전시물과 시설의 교
체는 하지 않고 개'보수를
통한 현상유지에만 급급,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들
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1983년 11월 문을
연 어린이회관은 어린이들
의 과학'문화 창의력을 일깨우는 체험 공간을 표방했지만
지금은 낡고 노후화해'대구 명
소'라는 명칭이 부끄러울 정도.
지난 주말 동안 둘러본 어린이회
관 본관(문화관) 내부의 전시물들
은 대부분 초창기 그대로의 것들
로 칠이 벗겨지고 구식이어서 요
즘 어린이들의 눈높이와는 큰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전자사격시설과 전망대 망원경
등이 겨우 작동되고 있었지만'후
각실험 코너'나'촉각실험코너'
'인체구조'등의 전시물이 제 기능
을 발휘하지 못해 체험의 의미를 거
의 잃고 있었다. 내부 전시물들이
흥미를 끌지 못하다 보니 야외 회전
열차나 어린이기차에만 몇몇 유치
원생들이 매달리는 모습이었다.
주부 이모(30'대구 수성구 노변
동)씨는"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봤던 시설들이 아직도 대로인 것을 보니 어이가 없다"며
"야외촬영을 하는 신혼부부나 단
체관람 온 유치원생들을 제외하면
찾는 이들이 거의 없는 것 같아 씁
쓸하다"며 당국의 무성의와 무관심함을 비판했다.
4세된 아들과 함께 온 주부
김모(38'수성구 노변동)씨도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아이
들이 인터넷을 배우는 시대인데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
라 운영방식을 효율화하고 새
로운 시설투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정에 대해 어린이회관
측은 연간 27억원의 예산이 배정
되고 있으나 직원 인건비와 시설
보수비를 충당하고 나면 신규 시
설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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