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가 지난해 대형참사를 빚은 지하철 1호선 모든 역사와 터널의 시설물 안전 설계도서를 관련 기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재난 발생시 인명구조 어려움은 물론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 99년 부실 시공 논란을 빚었던 청도 운문댐과 대구의 롯데백화점 상인점, 달성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수성우방팔레스 아파트 등도 설계도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는 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를 통해 재해 및 재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설계도서를 시설물안전관리공단에 의무 제출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8일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에 따르면 "올해 시설물 유지관리 설계도서 제출률이 64%에 불과하고 지난 2002년 7월 과태료 조항이 생긴 뒤에도 922개소의 시설물의 설계도서 등 관련 자료가 시설물안전관리공단에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하철건설본부 측은 8일 "지난 97년 11월 1단계로 월배에서 대구역까지 개통할 당시에는 96년 세부 지침이 마련된 상황이어서 규정을 잘 몰라 제출하지 못했으며 98년5월 2단계로 개통한 대구역~안심역 구간에 대해서는 관련도면과 문서 및 마아크로 필름 등을 모두 안전공단에 넘겼다"고 해명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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