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일 북한 량강도 김형직군에서 대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때마침 북한에 고위급 외교관을 파견해 놓은 영국 정
부가 폭발과 관련한 자세한 배경설명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량강도에서 발생한 대폭발과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
지 않고 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2일 영국 정부가 북한 핵 및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파견한 빌 래멀 외무차관을 통해 량강도 대폭발 사고와 관련, 북한 당
국이 즉각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래멀 차관은 영국 각료급 인사로는 최초로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며 그의 북한 방문에는 BBC, 더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의 주요 언론
사 기자들이 동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보도에 따르면 래멀 차관은 연합뉴스를 통해 량강도 대폭발 관련 첫 보도가
있은 뒤 북한 당국에 즉각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래멀 차관이 설명을 요구한
북한 당국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 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래멀 차관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북
한) 외무성에 긴급설명을 요구했고 내일(13일) 아침 외무상(백남순)과 만날때 이 문
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또 래멀 차관은 북한 방문 첫날인 11일 궁석웅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면
서 당시 궁 부상은 래멀 차관이 다른 북한 관리들을 13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래멀 차관은 북한 방문길에 오르기전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지 여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BBC는 래멀 차관은 북한 방문중 국제사회가 핵 문제 해결의 모범 케이스로
평가하는 '리비아 모델'을 활용해 북한의 6자 회담 참가와 핵 포기를 설득할 것이라
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북한을 방문한 영국의 최고위급 관료인 래멀 차관이 궁 외무
성 부상과 만나 핵과 인권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런던발로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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