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해역에 어획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삼중망 불법어업 어선들이 소라 및 어린 고기를 마구잡이식으로 포획,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일부 자망어선들은 고기가 잡히지 않자 그물의 폭과 크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바다 밑을 훑는 방법으로 어린소라까지 마구 잡아들여 패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
이처럼 소라 등 패류가 싹쓸이되자 울릉군은 지난 3월부터 울릉 및 독도해역에 이삼중망 그물 사용을 금지하고, 조업금지 지역에 선적을 둔 지역 자망어선 35척을 어업 전환키로 했다.
울릉수협과 협의를 통해 자망어선의 경우 어구 및 장비구입비 및 생계유지비 명목으로 한 척당 500만원씩 저리대출을 해주고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전업지원사업을 추진한 것.
그러나 울릉군이 지원하기로 했던 전업지원금이 울릉군의회 예산심의에서 삭감되자 일부 어업인은 수협에서 대출받은 저리 자금으로 사용이 금지된 훗방(일중자망)을 구입, 자망의 폭과 크기를 불법으로 개조한 뒤 패류를 마구잡이식으로 포획해 씨를 말리고 있다.
실제로 울릉군 북면 일선암, 삼선암, 대풍감 앞바다에는 수산물 양식장을 연상케하듯 하얀 스티로폼 부이가 빽빽하게 떠 있다.
고기와 어패류인 소라를 잡기위해 불법으로 설치한 그물.
어민 김모(60.울릉읍 저동리)씨는 "고갈되는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정부가 삼중자망업을 금지했지만 최근 들어 마구잡이식 자망행위가 기승을 부려 소라까지 멸종위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이삼중 자망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단속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특히 삼중자망어업에 사용했던 일부 잔유 폐기물을 제때 수거하지 않아 울릉지역 항.포구에는 폐그물이 어지럽게 늘려 있어 환경오염까지 유발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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