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상체질 운동처방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체질'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당신은 태양인이니까 폐, 대장은 튼튼한데 간은 약하니 고혈압 등을 주의하고 음식은 담백한 음식이 몸에 좋다"는 등의 말이 체질과 연관돼 흔히 듣는 내용들이다.

보통 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은 사상체질(四象體質)로, 오장육부의 허실과 타고난 체질을 바탕으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으로 구분한다.

사람에 따라 어떤 음식은 몸에 이롭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체질별 특성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운동과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스스로 건강을 챙겨나가는 바람직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태양인 하체, 허리 등 부실

태양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 허리, 옆구리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이다.

따라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어 기대거나 누우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반사 신경은 뛰어나므로 튼튼한 상체와 민첩성이 요구되는 탁구를 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해주면 하체와 옆구리, 허리를 강화시키고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도 길러진다.

약한 하체로 인해 격렬한 운동은 척추에 무리를 주고 무릎관절도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추천된다.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요가나 단전호흡, 기공과 같은 운동도 성격이 급하고 저돌적인 태양인의 성격에 적합하다고 한다.

폐와 대장은 실(實)하고 간과 담은 허(虛)한 태양인은 간 기능이 약하므로 간을 보호하는 음식과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오가피와 모과가 좋다.

잘 맞는 음식으론 조개, 새우, 감, 메밀, 앵두, 포도, 야채류가 있으며 후추나 겨자처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태음인 살찌기 쉬운 체질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체질인 태음인은 태양인과 반대로 폐, 대장은 약한 대신 간과 담은 실하다.

태음인은 비만인의 50~70%정도가 태음인으로 추정될 정도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다.

신체골격과 체형이 크고 식욕이 왕성한 대신 체질적으로 활동적이지 못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원인이다.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심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에게는 폐활량을 늘릴 수 있는 단거리 마라톤이 권장되며 심장과 혈액순환계는 물론 전신, 복부근육에 가볍고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배드민턴도 심폐기능향상과 복부비만해소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심장과 호흡기가 약하므로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폭음과 폭식 경향이 있는 만큼 식사를 제때 하고 육류와 과식을 즐기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평소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쇠고기, 무, 콩, 도라지, 호두, 연근, 율무가 몸에 맞는 대신 닭고기, 삼겹살, 달걀, 수박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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