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안-청소년 범죄 심각…어른이 나서야

청소년들이 다양한 정보매체에서 쏟아지는 유익하지 못한 정보를 접하면서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또 범죄가 지능화, 집단화, 흉포화되고 범죄자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2003년도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범죄예방위원회에 수탁된 청소년 63명을 범죄유형별로 분류하면 폭력 6명, 특수절도 50명, 사이버범죄 7명이고 성별로는 남자 57명(90.5%), 여자 6명(9.5%)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중학생 37명(남 32, 여 5), 고등학생 24명(남 23, 여 1), 대학생 2명이다.

폭력의 경우 금품갈취 비율이 높고, 특수절도는 대다수가 오토바이 절도이며, 사이버범죄는 돈을 받고 게임머니(아데나)를 판매하는 경우여서 청소년 범죄 대부분이 돈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같은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권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성세대가 법질서 준수를 솔선수범하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정비와 선도보호에 앞장 서야 한다.

한편으로 결손가정이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과의 결연 등을 통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지난 7월부터 전국 검찰(지)청별로 범죄예방위원회가 전개하고 있는 불우청소년과 범죄예방위원간의 결연과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수시로 만남을 가지는 '이모·삼촌되어 주기운동'은 청소년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운동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돼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석(대구지검 경주지청 범죄예방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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