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신항을 '지속투자 대상항'에서 '중점투자 대상항'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14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관내 해운항만 물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신항 물동량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민자 컨테이너 부두를 조기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오는 2011년 영일만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해양수산부가 추정한 50만8천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보다 2만3천TEU가 많은 53만1천TEU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영일만신항은 대구.경북 등 배후세력권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종합물류기지 역할은 물론이고 하역.보관.유통가공.포장 등 부가가치 활동이 이루어지는 동북아 경제권의 거점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주장했다.
해양수산개발원 박태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항만 배후에 국가 및 지방공단이 조성되고 수송망이 확충됨에 따라 대구.경북권의 신항만을 통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1997년 당시 수립된 신항만 기본계획대로 영일만신항을 최대 3만t급 24선석 규모의 '중점투자 대상항'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일만신항은 지난 2001년 제2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개발규모가 최대 3만t급 16선석의 '지속투자 대상항'으로 축소돼 현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또 "민자사업 투자유치를 다변화하고 허치슨그룹 등 다국적 항만개발운영회사 등 외국자본 투자유치를 위한 행정.조세.금융 인센티브제도의 시행이 필요하다"며 신항만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도 부산항과 광양항 위주 항만개발투자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 중추 항만의 개발에 나서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일만신항에 컨테이너부두 4선석이 개발되면 2002년 포항시 총생산액(GRP) 13조4천979억원의 5%인 6천750억원가량 추가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영일만신항의 적정 개발규모를 재검토하고 향후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개발기본계획 수립시 이를 적극 반영키로 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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