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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죽도시장 민심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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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생선을 판매한 쪽은 수협위판장인데, 시장 상인들이 불신을 받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포항 죽도시장 회센터 상인.

"우리가 냉동 생선을 판다는 것은 소비자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소비자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지 우리는 잘못이 없습니다." -죽도시장 수협 위판장.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다. 극심한 불경기와 함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 이 줄었기 때문이다.

추석을 보름 앞둔 14일 오후 7시 죽도시장 회센터. 과거 같으면 시장 고객과 술 손님 등으로 북적대야할 시간이지만 이날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협위판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죽도시장 회센터 한 입주상인은 "수십년 장사를 하고 있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최근 이곳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까지 발생하자 죽도시장 어물전 상인들 사이에 묵은 감정이 되살아나 반목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다.

죽도시장 어시장은 활어(活魚)를 취급하는 회센터와 선어(鮮魚)를 취급하고 경매하는 위판장, 그리고 건어(乾魚)물전 등 크게 3종류로 나뉜다. 이 중 활어상과 선어상은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회센터 상인들은 "가게세를 내고 영업을 하는 회센터내 상가는 하루 평균 40만원을 벌어야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위판장에서는 경매만 가능한데도 수협이 자릿세를 받고 소매행위를 방관하고 있다"며 불평하고 있다.

회센터 상인들은 또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선어가 활어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고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도 위판장에서 소매로 판매한 냉동 원양 꽁치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수협 이광국 판매과장은 "소매행위는 새삼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 이들 영세상인들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며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며 "자릿세 운운은 전혀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죽도시장 상가번영회 이창혁 사무국장은 "동해산 어종은 비브리오균과 무관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주지시켜 등돌린 소비자들을 불러올 때"라며 화합을 주문했다.

포항'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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