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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시대 黨·政·軍장악 첫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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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

의(16기 4중전회)에서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넘겨받음으로써 당.정.군을

모두 장악하게 된 후진타오(胡錦濤)에게 있어 2004년 9월 20일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은 후 주석이 명실공히 중국의 최고권력자로서 중국대륙을 경영한 첫 날이

기 때문이다.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우뚝 선 첫 날 그에게 달라진 것은 먼저 직함이 더 길어졌

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에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란 직

함이 하나 더 붙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혁명 1세대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의 말처럼 그

는 그동안 반쪽짜리 실권자로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뜻을 온전히 펴지 못해 왔다.

지난 밤 그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제4세대 지도자로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

한 구상을 다시 가다듬어 이날부터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

장쩌민 전 군사위 주석이 사임서에서 밝힌 것처럼 '당이 군을 절대적으로 지도

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군 통수권자로서의 지위마저 확보한 후진타오로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군 내부를 아우르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후진타오는 조만간 군수뇌부를 접견하는 등 군 조직을 다

독이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과의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 전 주석의 충성스런 심복들이 대

거 포진해 있는 군 조직으로부터 신뢰를 쌓고 지지를 받아야만 최고 실권자의 어깨

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과 후는 최근 들어 국방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해왔다. 국방이 튼튼해

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부국강병'의 논리로 집약된다.

국방의 역할에 대한 시각이 장쩌민과 일치한다는 점이 후진타오의 입장에서는

아주 다행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별다른 마찰없이 군을 지휘할 수 있어 불필요한 힘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계

산에 따른 판단이다.

당 내부에 포진해 있는 장쩌민 세력과의 융화도 그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당분간 유지될 집단지도 체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실질적인 국정의 최고 운영자

가 되기 위해서는 양분된 조직을 하나로 통일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근거

한 것이다.

그는 이날 당.정.군의 실권자로서 첫 날 행보를 시작했다. 그로서는 개혁.개방

이래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 조류를 따라잡고 중화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가슴 벅찬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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