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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고구려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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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68년 9월 21일 고구려 보장왕은 신라.당 연합군에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개국 이래 28왕 705년 만에 고구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당시 동아시아 최대 제국이었던 수(隨)나라의 100만이 넘는 군사 침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당(唐) 태종의 정예병 30만 군사의 공격도 이겨낸 고구려였지만 기울어가는 국운을 막지는 못했던 것이다.

고구려의 멸망 이유로는 오랫동안 지속된 전쟁, 동맹국 백제의 멸망, 연개소문 사후 아들끼리의 권력 다툼 등을 들 수 있다.

수.당과의 끊임 없는 전쟁으로 국력이 많이 소진됐다.

남으로는 백제와 신라가 버티고 서 있는 상황에서 국력 약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고구려가 무엇보다 약해진 까닭은 연개소문이 죽은 뒤 그의 아들 남생, 남산, 남건이 서로 권력 집권을 위한 골육상쟁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국토방위의 선두에 나서 지휘하며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고 있던 그의 사후 생긴 권력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 과정에서 맏아들인 남생은 아우들에게 쫓기자 국내성에 있던 당 고종을 찾아가 투항해 고구려 정벌에 앞잡이 노릇을 했다.

어지러운 정세 속에 연개소문의 권세에 눌려 있던 귀족 세력은 물론 전국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신라 견제에 필수였던 동맹국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망함으로써 고구려 국운은 걷잡을 수 없이 쇠퇴해갔다.

외부의 위협보다 더욱 무서운 내분에 고구려는 긴 세월을 잊혀진 왕국이 돼야만 했다.

▲1374년 고려 공민왕(恭愍王) 피살 ▲1792년 프랑스, 공화정 선포 ▲1860년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워 사망 ▲1990년 녹십자사,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 개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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