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은 21일 "공무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3급 이상 고위공직자 인사의 경우 오는 2005년까지 현직에서 1천명, 학자.기업인 등 민간에서 1천명 등 2천명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고, 2006년부터는 부처에 구애받지 않고 결원시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공무원을 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이날 오후 한동대에서 학생.교직원 등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참여나라, 인사이야기'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위직의 경우 여성 비율이 낮은 만큼 여성 참여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그 예로 장성급 군(軍) 인사를 예로 들었다.
정 수석은 "현재 전체 장성 400명 중 350명이 육군이며 나머지가 해군 및 공군이다.
특히 여성은 간호직 2명이 고작이다.
때문에 육군 장성을 줄이는 한편 남.여 비율을 감안할 때 여성 장군도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은 또 "참여정부의 경우 대통령은 3급 이상 4천명의 고위직 중 국무총리를 비롯 457개 직급만 직접 임명할 뿐 나머지는 각 부처장이 임명토록 자율권을 주고 있다"며 "인사는 '적재적소', '공정투명', '자율과 책임', '균형' 등 4대 원칙(시스템)에 따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수석은 이날 특강의 서두에서 자신의 거창고 교사 시절과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마을의 분위기를 예를 들며 학생들에게 '참여'를 당부했다.
즉 그는 "교사시절 잘 아는 사람이 길가는 것을 보고 '어데 가느냐'고 물으면 '여기까지 왔소'라고 어정쩡하게 말하는 것은 어느 곳에도 끼이기(참여하는) 싫어하는, 가만히 있는게 낫다는 생각"이라며 "이는 국군편이냐, 인공편이냐는 물음에 '여기까지 왔소'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던, 생존의 비법이었지만 오늘 만큼은 참여해 달라"고 의미(?)있는 주문을 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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