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어르신들을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처럼 느껴져요. 더 많이 도와 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할 뿐입니다.
"
많지 않은 봉급에도 불구하고 홀몸노인과 영세민들을 돌보고 있는 한 경찰관의 선행이 민족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훈훈한 정을 일깨워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대구 달서경찰서 본리지구대 죽전치안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신영호(53) 경사. 신 경사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달서경찰서 월배지구대 진천치안센터에 부임하면서부터.
동네에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노인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된 신 경사는 동사무소를 찾아 생활보호 대상자와 홀몸노인들의 사정을 파악, 최모 할머니 등에게 설과 추석 명절, 어버이날에 쌀 등 생필품을 전하며 함께하는 삶의 정을 나눠왔다.
또 지난 2002년 달서구 상인3동 치안센터로 옮긴 뒤에도 부인 김순분(53)씨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상인동 산악회와 힘을 모아 홀몸노인 150여명을 초청해 수시로 경로잔치를 여는 등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 드렸다.
신 경사는 죽전치안센터로 다시 옮긴 뒤에도 추석을 앞두고 1급 지체 장애인인 김모(37)씨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활비와 용품을 전달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등 이웃들에 대한 애정을 펼쳐왔다.
지난 1980년 경찰에 몸담은 신 경사는 "큰 도움도 드리지 못해 별로 칭찬받을 일이 못 된다"며 "넉넉하진 않지만 도우면 도울수록 마음이 편해져 경찰복을 벗을 때까지 이웃돕기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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