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29 주택안정대책' 이후 대구에서 집중 분양된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중 상당량이 미분양인 가운데 몇몇 주택업체들이 고객잡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업체들이 수요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 일단 계약을 시키고 보자는 속셈에서 내세우고 있는 분양업체의 말이나 전단지 광고만 믿지 말고, 반드시 아파트 건설 예정지와 주변 여건을 직접 가서 찾아본 뒤 계약을 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모(46·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최근 '상인 자이'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LG건설 대구분양사무소에 전화를 했다가 "상인 자이는 없으니 월성 자이를 분양 받으라"는 강권 아닌 강권을 당했다.
LG건설은 지하철 역세권· 영어마을 등으로 인기를 누린 '상인 자이' 아파트에 대한 미분양 문의가 오면 아직 분양이 덜되고 있는 '월성 자이'아파트 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올 초 분양에 들어간 벽산건설은 주상복합 건설 예정지가 동구 신천동인데도 '신 수성 벽산 솔렌스힐'이란 플래카드를 대로변에 내걸어 마치 수성구지역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처럼 광고를 하면서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하고 있는 한 업체는 "대구 최초의 더블 프리미엄을 누리십시오"라는 문구를 내세워 해당 주상복합에 마치 상당액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처럼 광고,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실제론 미분양 물건이 상당히 많다.
최근 들어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 월드건설은 올 초 남구 이천동 월드메르디앙을 분양하면서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데도 역세권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10월중 달성군 화원읍에서 1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업체는 광고에 대곡지구를 부각시켜 수요자들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아파트를 팔기 위한 '하루살이식' 작전이 판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수요자들은 건설사 또는 분양대행사의 주장이나 광고만 믿지 말고, 반드시 사전에 건설 예정지를 찾아 행정구역은 물론 역에서의 거리, 주변의 학교, 할인점 등 생활편의시설을 면밀히 살펴본 뒤 계약을 할 필요가 있다.
황재성기자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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