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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뇌물공무원' 책상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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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 못한다" 달성군 공무원, 출근 저지

지난 추석에 앞서 공직사회에 대대적인 '명절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이 벌이지는 가운데 부동산업자에게서 돈을 받다 적발된 간부 공무원에 대해 이례적으로 동료 직원들이 업무시간중에 책상을 치우고 출근 저지 운동에 나섰다.

달성군청의 공무원 노동조합원들은 30일 부동산 업자로부터 현금 200만원을 받다가 적발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최모(53) 과장이 출근하자 "달성군의 전체 공직자와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무실에 있는 책상을 강제로 치워버렸다.

최 과장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달성군청 인근 식당에서 부동산업자 김모(44)씨로부터 200만원을 받다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에 적발돼 달서경찰서에서 뇌물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는데 "자동차 수리를 위해 빌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창수 노조위원장은 "사건의 잘잘못은 사법기관에서 가려지겠지만 중견 간부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데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책상을 정리키로 했다"며 "최근 연이어 일어난 달성군 공직자들의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자정차원에서 강행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제의 간부에게 자숙과 자정의 시간을 주기 위해 앞으로 출근저지 투쟁에도 나서겠다"고 했으며, 최과장은 1일에는 출근하지 않고 이틀간의 연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며 유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사무실 책상을 들어내고 출근 저지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의 명예를 도외시한, 너무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경찰은 최 과장이 달성군 논공읍의 석산개발과 관련, 김씨로부터 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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