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토 벤처기업 (주)영진텍스콘이 기계 한 대로 동시에 원단 2장 이상을 생산하는 획기적인 제직기계 '텍스콘탑(Texcon-Top RH-2000)'을 개발, 대구 검단동 공장에서 양산체제에 들어가 섬유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99년 신개념 제직기 개발에 착수한 영진텍스콘은 2002년 파이롯트형 축소모델을 개발해 시험작동에 성공했고, 2003년 말에는 폭 1천600㎜의 산업용 평직 교직물을 만들 수 있는 시제품(RH-1600)을 만들어 시험가동에 성공했다.
이번 양산제품은 그동안 시험가동의 문제점을 보완한 완성품이다.
'텍스콘탑'은 위사를 짜는 종광(Radius Heald)을 기존의 직선형에서 반원형으로 바꿔 실 투입량을 2배로 늘리고, 2장 이상의 직물을 동시에 짤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실꼬임 방지 신기술을 포함해 모두 1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텍스콘탑은 마대, 벌크백, 농업용 호스, 천막지, 통풍성·방수성·보온성 직물 등 다양한 직물을 제직기 한 대로 생산할 수 있어 섬유업체의 경영 유연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박권순(44) 대표이사는 대덕연구단지에서 연구원으로 16년간 활동하다, 신개념 제직기 개발에 뛰어 들었다.
텍스콘탑은 기존 제직기보다 130%~500% 생산상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제직기의 성능을 직접 살펴본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지철 이사장은 "제직산업에 혁신을 가져다 줄 신개념 제직기술"이라고 평가했고, 전두환 한국섬유기계연구소장(영남대 교수)도 "텍스콘탑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진텍스콘은 27일부터 3일간 섬유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신제품 테스팅을 갖는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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