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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해결의 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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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쓰레기 대란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천리 매립장 확장 반대 시위주민들이 요구 사항을 내놓았다니 다행이다. 대구시가 긴급 기관장회의까지 열면서 대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매립장 확장 반대 주민들의 요구조건 제시는 쓰레기 대란 장기화를 막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천리 매립장 주변 서재지역 주민들은 어제 주민총회를 열고, △매립장 확장 전면 재검토 △지속적 합리적 폐기물 관리정책 수립 △구속 주민대표 석방과 수배해제 등 7개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에 요구조건을 전달하고 시가 이를 수용할 경우 농성을 풀겠다고 했다.

본란은 주민들의 요구에 비록 무리한 점이 있더라도 우선 시가 이를 수용하고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 쓰레기 대란이 더이상 장기화해 시 전체를 쓰레기장화 할 수는 없고 시민들도 이제 고통을 참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대구시는 방천리 매립장 확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십수년 전에 만들어진 매립장 주변에 아파트촌이 들어서 주변 환경이 크게 달라졌음에도 아파트 촌 주민들의 여론은 무시한 채 기존 주민지원협의회의 의견만 물어 안이하게 대처해 온 감이 없지 않다.

대구시는 시위주민들이 시가 번복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매립장 확장 재검토를 내달말까지 요구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대구시는 시위 주민들과 협상을 하면서 대대적인 쓰레기 감량운동을 펼쳐 매립장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환경개선 의지를 보인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위주민들도 대구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다른 곳에 쓰레기장을 더 만들 곳도 없고 매립지 토지보상도 이미 마친 상태가 아닌가. 대구시민 전체의 입장도 감안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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