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전국적인 농민봉기의 시발지역은 단성과 진주로 경상도 지역이다.
농민봉기가 발생한 경상도 18개 지역은 전라도 다음으로 논밭이 많은 지역으로 경제적 조건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곳일수록 지주와 소작인들의 대립이 극심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상도 각 읍에서 상업적 농업과 민간 수공업의 발전으로 상품유통이 활발해졌고, 이 과정에서 돈을 번 거대지주와 거대상인들이 빈농의 땅을 빼앗아 대립이 만만치 않았다.
한편 상품유통이 이루어지는 장시가 발달해 농민들이 여론을 일으키는 장소가 됐다.
농민들은 봉기도 대부분 장날을 이용했다.
△전라도=이번에 가장 많은 농민봉기가 발생한 지역이다.
2,3월 경상도 지역의 농민봉기에 영향을 받아, 3월 익산지역을 시작으로 4월과 5월 집중적으로 농민봉기가 발생했다.
전라도는 지주와 부농층의 토지겸병이 늘어나면서 몰락해 가는 빈농들은 줄을 이어 다른 지역보다도 농민층의 불만이 컸다.
정약용은 "호남인 100명 중 다른 사람에게 토지를 빌려주고 지대를 거두는 자는 5호에 불과하며, 자영농은 25호, 나머지 70호는 타인의 토지를 경작하고 지대를 바친다"고 말해 전라도의 농민 봉기가 근본적으로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임을 내비쳤다.
△충청도=충청도내 12곳에서 농민봉기가 발생했다.
이 지역 봉기는 5월에 집중해 일어나 10월초까지 계속될 정도로 지속성을 보였다.
충청도는 토질이 척박한 편이어서 생산물도 비교적 적다.
그러나 산천이 평탄하고 서울과 가까워 송시열, 송준길, 윤증, 김장생 등 서울의 세력 있는 가문의 양반들이 이곳에 토지와 집을 두고 있다.
금강을 이용한 교통도 크게 발달해 은진의 강경포는 가장 유명한 포구로 자리잡고 있다.
상업적으로 면화농업이 발달해 큰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곳 역시 지주와 빈농의 대립, 수령들의 세금횡령이 심했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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