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민왕의 안동 몽진이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학술적으로 조사, 분석한 '고려 공민왕과 임시수도 안동'이라는 책자가 최근 발간됐다.
안동시의 연구용역을 받아 안동대 민속학연구소가 펴낸 이 책은 공민왕 당시 임시수도로서의 안동의 진면목을 찾고 후삼국 통일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안동사람들과 고려왕실의 우호적 관계, 조선으로 이어진 문화적 전통 등을 조명했다.
안동대 국학부 배영동 교수 등이 집필한 총 455쪽 분량의 이 책은 '공민왕이 안동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 '공민왕의 반원개혁과 안동 몽진의 추이' '청량산 일대 공민왕 신앙의 분포와 성격' '공민왕 몽진 관련 민속놀이의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의식'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책자에는 공민왕이 북방의 홍건적의 침입으로 안동으로 몽진해 약 70일 간 머무르면서 지역민들의 환영과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홍건적을 물리칠 계획을 세우고 국정 운영을 하는 등 안동이 임시수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내용이 상세히 실려 있다.
또한 환도 후 안동사람들의 후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복주(당시 안동의 이름)를 안동대도호부로 승격시키고 '안동웅부(安東雄府)'와 '영호루(映湖樓)' 현판을 하사하고 봉정사 등 각종 사찰 중건과 학가산성, 왕모산성 등 지역 산성을 중수한 내용도 설명돼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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