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차부품업체 글로벌 기업으로 속속 변신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대한 납품위주에서 탈피, '품질'을 무기로 직수출을 확대해 국제시장에서 제 대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삼립산업은 10일 싱가포르에서, 11일엔 홍콩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미국계 대형 금융회사인 리먼브러더스가 직접 초청해 이뤄진 것. 삼성전기 LG마이크론 LG애드 CJ홈쇼핑 등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해 참여했다.

삼립산업은 헤드램프 부문 국내 최대 업체로서 GM(General Motors)으로부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삼립산업은 헤드램프 부문에서 세계 3대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까지 SL(주)로 바꿨다.

내년 3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 2곳, 중국 3곳, 인도 1곳 등 해외법인을 다수 갖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진출도 검토 중이다.

최근 본사를 대구로 옮긴 국내 4대 종합자동차부품업체 한국델파이는 올해 중국 상하이기차, 일본 이스즈 등에서 신규 수출 주문을 확보했으며 일본 스즈끼에 대해서는 납품물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

올해 예상 직수출 규모는 1천100억원.

평화산업도 독일 바이브라코스틱에 5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부품을 직수출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폴크스바겐 중국법인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GM, 일본 마쯔다, 토요(일본 부품회사) 등에 수출 중이며 올해 직수출 규모만 23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해외업체에 수출하고 있는 평화정공은 지난달부터 GM에도 직수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 차부품회사인 아빈메리또에도 부품을 공급한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회사에 모두 납품 중인 경창산업은 올해 오펠·사브 등으로부터 신규 오더를 확보해 내년 2월부터 납품하며, 올해 말부터는 영국 회사인 LDV에도 리저브탱크를 수출한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대구경북지역 차부품업체들은 3억1천여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2억1천여만달러)보다 50%가량 수출규모가 늘어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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