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가 11일 4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됐다.
각 시·도는 지역전략산업 위주로 혁신정책을 소개했고 대학, 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 RRC(지역협력연구센터), TIC(기술혁신센터) 등도 앞다투어 혁신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러나, 상당수 시·도의 전략산업이 기능성 식품 위주의 바이오와 IT(정보기술), 게임·문화콘텐츠를 포괄하고 있어 특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지역혁신에 대한 관심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한 점을 생각할 때, 이 같은 문제점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제1회 지역혁신박람회는 본격적인 지역혁신의 출발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장(場)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점에서 대구·경북은 혁신의 선봉이라고 할 만하다.
경제권에 따른 초광역 혁신클러스터의 구축 필요성이 당위적으로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과 경남, 광주와 전남, 대전과 충남 등은 모두 별개의 지자체 혁신관을 마련한 반면 대구·경북은 하나의 모습으로 손님을 맞았다.
대구·경북간 견해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나갈 때 비로소 혁신과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인식은 공유했다는 의미다.
경북대가 대통령상을, 경북테크노파크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도 지역의 혁신역량이 상당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구·경북은 지난 30여년의 근대화 시기에 국가적 중심역할을 맡아왔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산업과 대학 등 물적 기반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혁신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전혀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인 만큼 최상의 혁신조건을 갖춘 셈이다.
대구·경북이 공동 개최하는 제2회 지역혁신박람회에서는 눈부신 대구·경북의 혁신성과를 전국민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