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6일 국회 보좌관을 상대로 내년도 예산설명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외국기업 CEO 3백여명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으나 지역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외자유치 설명회에서는 '경제제일 도정'을 위한 외자 유치 방안들이 쏟아졌고 예산설명회는 국회 보좌관을 상대로 예산 확보 협조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예산설명회에 참석한 보좌관들은 한결같이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경북도가 준비한 자료는 수 차례 보아왔던 해묵은 자료였고 경북도의 예산과 관련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한 재선 의원의 보좌관은 "경북도가 준비한 자료는 지난 국회의원 간담회 때의 자료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았다"면서 "참석자들도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밥만 먹고 끝내는 자리가 돼 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다른 보좌관들도 "지역의 사업들은 15개의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 등에 넓게 나뉘어져 있어 경북도 관계자들이 관련 상임위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자유치 설명회에는 지역 의원 모두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의원들은 "초청장도 안 보내는 데 가면 뭐 하나" "근본적인 정책이 바뀌어야 하는데 행사만 한다고 외자가 유치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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