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내 몸 어디에 숨은 악기 하나 있고

바람이 지나며 그것을 분다

내 몸 어딘가에 숨은 악기 하나 있고

별이 떠올라 저녁에 그것을 분다

하루 중 저물녘에만,

생각의 무릎을 꿇고 우는소리

숨은 저녁의 노래, 보이지 않는

내 몸의 악기를 휩싸고 운다

이학성 '숨은 저녁 노래'

하루 중 저물녘은 일상의 자아가 본래의 자아로 귀환하는 시간, 별이 하나 둘 떠올라 바람이 가는 길을 비춰주는 시간, 요즈음 같으면 오후 여섯 시 전후일 터이다.

그때 마음의 귀는 제 몸이 우는소리를 듣고, 영혼의 눈은 제 몸 어딘가에 숨은 악기 하나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당신은 제 몸이 악기임을 이내 안다.

생각의 무릎을 꿇고 우는소리는 묵상의 경건함이 있으니 아마도 그것은 천상에서 들려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닮았으리라. 강현국(시인·대구교대 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및 주식시장 정책에 대해 50% 이상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와 수도권 거...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중징계를 받았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