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양목 고장에 웬 전라도 소나무를 심나?'
경북 봉화군이 춘양목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가로수로 소나무를 심으면서 전라도산 소나무를 구입해 심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봉화군에 따르면 올들어 7천785만원을 들여 춘양면 의양리 1.1km구간에 춘양면 가로수 식재공사를 하면서 춘양목 굴취허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북 무주의 도로공사장에서 패 온 소나무 90여그루를 구입, 심었다는 것. 또 다른 지역의 소나무를 심어 소나무 재선충 전염도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군은 3천만원 이하 수의계약 규정을 무시하고 안동시의 한 업체와 수의계약하고 당초 계약금액 5천600만원보다 많은 7천785만원으로 사업비를 설계변경해 줘 특혜의혹을 낳고 있다.
임업관계자들과 주민들은 "춘양목 살리기에 주민들이 팔을 걷고 나선 마당에 다른 지역의 소나무를 심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춘양목의 보존대책에 어긋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와 관련, 춘양면 관계자는 "한달간 춘양목 나무를 구하러 다녔으나 굴취허가와 복구비 예치 등의 어려움이 많아 전라도 소나무를 심었으며 수의계약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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