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마다 다른 수능활용법

2005학년도 대입 지원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각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선택 영역, 과목별 가중치 부여 여부,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이다.

원점수 총점이 같다고 해도 각기 다른 대학별 전형 방법에 따라 점수 차이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시험에서 선택 영역 및 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올해부터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도입했다.

대학들은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만 활용하기도 하고, 백분위나 백분위를 표준점수로 바꾼 자체 지표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택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이 나왔을 때 자신의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혼합형이 유리한지 따져서 지원해야 한다.

또 주요 대학은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거나 수리 '가'형 선택시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수리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의 자연계열 교차 지원도 어려울 전망이다.

◆수능성적 활용법 제각각=수능시험을 출제·채점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한 표준점수를 그대로 사용하면 선택과목별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등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대학들은 이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쓰고 있다.

△성적을 1~100등급의 정수로 서열화한 백분위만 쓰는 대학이 이화여대 숙명여대 단국대 홍익대 을지의대 등 100개대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병행 활용하는 대학이 고려대 경북대 전남대 건국대 동국 대 숭실대 등 18개대 △표준점수와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변형한 점수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부산대 포항공대 서강대 아주대 한양대 등 7개대이다.

그러나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성균관대 경희대 인하대 등 68개대는 반영하는 모든 영역의 표준점수만 활용한다.

대구예술대 대신대 영산원불교대 중앙승가대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연계열 수리 '가'형 지정 또는 가산점 부여=서울대 충남대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16개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만 지정해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에서 수리 '가'형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지원할 수 없다.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등 114개대는 전체 또는 일부 모집단위 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산점은 △1% 공주대 경기대 경희대 등 △2% 동국대 동덕여대 등 △3% 강릉대 군산대 가톨릭대 명지대 서울여대 등 △4% 강원대 등 △5% 창원대 세종대 우석대 조선대 등 △10% 부경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등 △20% 성균관대 등으로 다양하므로 반드시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또 성적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으며 경북대는 수리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자연계열에 지원할 경우 10%를 감산한다.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강원대 동덕여대 등 68개대이다.

인문사회계열은 3개대가 수리 '가'형에, 20개대는 사회탐구에 가산점을 준다.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다양=대학별·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다양하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성적으로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실제 일부 영역 반영과 영역별 가중치 적용이 처음 등장한 지난 2002 및 2003 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총점이 높은 수험생이 영역별 점수가 낮아 탈락하거나, 총점 기준으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했지만 영역별 점수가 높아 합격한 경우가 속출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기 표준점수가 높은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아내야 하므로 각 대학 수능성적 반영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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