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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여성, 비현실적 묘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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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協 매스컴모니터회 분석 보고

방송 드라마 속 여성이 과거에 비해 주체적이고 활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독립적 이미지가 부족해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40대 주부 15명으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는 올 4~11월 방송 드라마 11편을 모니터한 결과 '비현실적 측면에서 바라본 드라마속 여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여성을 의존적 인물로 묘사 = 드라마에 등장한 20-30대 여성의 경우 가치관이 배제된 채 작가가 만들어놓은 설정 속에서만 움직여 초기의 진취적이었던 모습이 바래져 개성없는 인물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함께 능력있는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항상 남성 조력자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예를 들어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SBS)에서는 은재 곁에 늘 무열이, '두번째 프로포즈'(KBS2)의 미영에게는 경수가 붙어다녔고 경제활동에서도 실제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40대 이후 여성 가운데 상류층 중년여성은 남편의 수입을 소비하기만 하는 무기력하고 의존적 존재로 그려졌는데, 현실을 인정하고 개척하면서 가족을 책임지려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불새'(MBC)의 지은 엄마와 '파란만장 미스 김…'의 무열 엄마가 대표적 예로 꼽혔다.

▲등장인물의 직업은 비현실적 직업 = '왕꽃 선녀님'(MBC)에 등장하는 무속인은 절대적 능력의 소유자인 것처럼 느껴져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보였다.

'선택'(SBS)과 '4월의 키스'(KBS2) 등의 주요 여성 등장인물은 경영자나 전문직이지만 직업에 대한 열정이나 전문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나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MBC)에서는 직업현장에서 수동적 존재로 비쳐지던 기존 인물과 달리 취재현장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신영, 순종적인 것 같지만 자신의 일에 적극적인 순애, 금전 획득을 위해 자신의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승리를 통해 30대 여성의 일상과 직업세계를 과장되긴 하지만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의상 = 드라마속 여성들이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분장으로 극의 현실감을 반감시켰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순애는 어렵게 생활하는 소녀가장이지만 입는 옷이나 소품은 중산층을 능가하리만큼 고급스럽다.

'파란만장 미스 김…'의 주인공 은재는 알뜰하고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면 힘든 일도 마다 않는 캐릭터인데 매일 바뀌는 옷과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현실감을 떨어뜨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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