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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현대미술 메카로" 화랑 개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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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급과잉 따른 부작용 해소해야"

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미술시장의 침체에도 대구에 화랑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 한해 솔빛·한스·전·예지당·아루스·해인·풍경 작은갤러리 등이 문을 연 데 이어 중구 봉산문화회관, 동구문화체육회관 등 구 문화회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전시공간이 크게 늘어났다.

또 최근 동아백화점 본점에 동아인터갤러리가 개관한 것을 비롯해 한동안 문을 닫았던 동아쇼핑 갤러리도 재개관했고, 대백프라자 갤러리는 내부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다음주 중 KBS대구방송총국 전시공간과 우손갤러리, 갤러리 분도가 개관할 예정이어서 올해만도 대구에 10여개의 화랑이 새로 선을 보인다.

수성구 만촌동 유성건설 사옥 2층에 100여평 규모로 들어설 우손갤러리는 현대미술 중심 갤러리를 표방하고 있다.

큐레이터 이달성(46)씨는 "그동안 침체된 대구 현대미술계를 진작시키고 현대미술의 메카로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운영방침을 밝혔다.

갤러리 분도는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의 중구 대봉동 패션 건물 2층에 들어선다.

40여평의 공간에 천장 높이가 450㎝에 이르러 그림 뿐만 아니라 텍스타일이나 조각 등 조형물을 주로 전시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현재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두산갤러리도 현재 전시실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까지 전시 공간이 기존 150평에서 350여평으로 확대될 예정. 두산갤러리 디렉터 김창범(52)씨는 "미술계 주변 여건이 좋지 않지만 복합 공간으로 대폭 확충해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여는 화랑들은 상업성을 떠나 오랫동안 미술에 관심을 가져온 애호가들이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갤러리 분도의 경우 박동준씨가 미술과 패션을 결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갤러리 전, 동아인터갤러리 등은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갤러리다.

이에 대해 대구 미술계 인사들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 대구예술대 김봉천 교수는 "그동안 상업성을 띤 화랑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 미술애호가들이 운영하는 화랑이 늘어나 문화적 토양이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화랑 급증 추세에 대해 기존 화랑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경기도 안 좋은데 화랑이 늘어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기획전시를 꾸려갈 만한 역량이 안되는 곳도 있는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태곤(38)씨는 "문화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수요가 한정된 상황에서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는 게 대구미술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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