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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수난시대 "차단막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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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이모(47)씨는 지난 24일 밤 11시20분쯤 술 취한 승객 2명을 태우고 가던 중 황당한 일을 당했다. ○○공원쪽으로 가자던 승객이 갑자기 집을 지나쳤다며 욕설과 함께 이씨의 멱살을 잡았고 옆 승객까지 가세해 주먹을 휘둘렀다.운전자 및 승객 보호용 택시 차단막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밤늦은 시간대에 운행하는 택시 안에서 취객이 주먹을 휘두르는 폭력사건이 잦아지면서 불안을 느끼는 운전사들이 적지않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는 약 3년 전부터 차단막이 보급되기 시작, 현재 약 400여개 택시에 방어막이 설치됐다. 버스 역시 지난 8월 건설교통부가 '버스기사 보호안전벽'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함에 따라 대구에도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차단막이 설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에 두세번 꼴로 택시 기사와 승객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일어난다"며 "승객이 술에 취해 일어나는 폭력사건이기 때문에 불구속 입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특히 여성 승객의 경우 '승객 보호'차원에서 차단막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최은영(29·서구 평리동)씨는 "뉴스를 보면 택시기사가 성추행을 한다던지 돈을 뺏는 등 승객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회사 측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ㅈ택시회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태울 수 있는 손님 수도 제한되고, 설치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에 그저 택시기사들에게 조심하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아크릴로 만든 차단막은 설치비용이 7만5천원에서 40만원까지 다양한 편이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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