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차와 포가 진가를 인정받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과 공격 첨병 김지찬이 KBO 프로야구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리그 7월 월간 MVP 후보 7명을 발표했다. 이날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의 휴대전화 앱 '슈퍼 SOL'을 통해 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후보 7명 가운데 투수는 4명. KT 위즈의 선발투수 소형준과 불펜 스기모토 고우키, 두산 베어스의 선발 곽빈과 웨스 벤자민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야수 중에선 삼성의 구자욱과 김지찬, KT의 샘 힐리어드가 후보군에 들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5년 12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터라 이번이 생애 첫 FA. 6월(타율 0.287) 다소 주춤했으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7월 구자욱은 삼성의 주장다웠다. 20경기에 출전해 20득점을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점(23개)과 안타(33개)는 모두 2위.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냈다는 뜻이다. 출루율은 0.443으로 3위, 타율은 0.402로 4위를 차지했다.
구자욱은 "(최)형우 형에게 많이 배운다. 형우 형은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정확하게 타격하는 연습을 한다. 큰 걸 치려고 하기보다 정교하게 치려고 노력 중이다"며 "개인 성적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다. 팀이 승리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찬은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트고 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이 주무기. 7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0.431)과 출루율(0.506) 모두 1위에 올랐다. 도루(6개)는 공동 1위다. 득점(17점)은 공동 3위, 안타(31개)는 4위. 중심 타선 앞에서 '밥상'을 제대로 차려줬다.
잘 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외야 수비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김지찬은 "리그에서 외야 수비가 가장 뛰어난 박해민 선배(LG 트윈스)처럼 하고 싶다"며 "공이 오는 그대로 보내준다는 생각으로 타격하다 보니 밀어치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 최대한 많이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들 둘 외에 다른 MVP 후보들도 쟁쟁하다. KT에선 투수 2명과 야수 1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소형준은 30⅓이닝(2위)을 던지며 3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78(2위)을 기록했다. 스기모토는 8홀드(1위)로 KT 불펜 필승조 역할을 잘 해냈다. 힐리어드는 장타율(0.743)과 홈런(9개), 타점(26개) 모두 1위에 올랐다.
두산에선 선발투수 2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3승(공동 1위)에다 평균자책점 1.80(3위)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28개로 4위. 벤자민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21로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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