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오후(한국시간 3일밤)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알렉산더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지난 1989년 11월 수교 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노 대통령은 이날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과 1시간여에 걸친 회담을 끝낸 뒤 양국간 미래협력 의지를 담은 최초의 정치문서인 11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교역 및 경제관계가 빠르게 발전해온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양국간 교역불균형이 양국관계의 호혜적이고 지속적인 장기발전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하며, 양국간 상호투자를 증진시킨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철도망 연결 및 민간항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경제협력협정 체결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양국간 교역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며, 동시에 상호 직접투자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회 활동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회원국으로서의 역할에 사의를 표하고, 폴란드의 양기구에의 능동적 참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해 왔음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양국간 경제협력협정, 관광협력협정, 청소년·체육교류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다.
정상들은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조속하고 평화적인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은 "북한의 민주화에 도움되는 6자회담을 전폭 지지하며 북한이 이른 시일 내 6자회담에 나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비확산, 군비통제 및 군축, 테러방지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간 협의를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이라크 안정을 위한 양국간 협력 강화, 유엔 개혁 원칙 등에 공감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바르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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