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영혼, 문학을 위하여'.
대구문협이 지난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0전시실에서 열었던 '글과 그림의 만남전'을 연장해 내년 한해 동안 대구시내 각 문화공간을 찾아 순회전시 행사를 가진다.
앞으로 1년 내내 대구의 각 도서관과 교육청, 학교와 국채보상공원을 비롯한 문화공간을 돌며 대구 문인과 화백의 글과 그림을 전시하고 자작시 낭송과 작고시인 낭송대회도 함께 곁들일 예정이다.
또 대구문인의 자존과 긍지를 높이고 후대에 남길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육필시 원고 애장품과 동인지 및 저서, 각종 문화유물과 각 시대별 문인의 사진을 함께 모으고 문인들의 유품과 문학적 자료도 수집하는 문학자료보전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1920년대와 2005년을 아우르는 시의 도시, 문학의 도시, 예술의 도시, 문화의 도시로서의 대구의 옛 명성을 문학에서 되찾아보자는 시도다.
따라서 대구문학의 본령을 되새기고 대구를 사랑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문학업적을 한국시에 깊이 아로새긴 이상화·이육사·이장희·유치환·박목월·조지훈·오일도·이호우·이영도·구상·김춘수·신동집·박훈산·정석모·전상렬·김윤식·김성도·윤혜승·권오택 등 많은 시인들을 추념하는 기회도 가진다.
대구의 한 문인은 "풍요로웠던 대구의 문화유산이 잊어져 가고 중요 문인들의 문학업적과 문화유산을 출생지라는 이유로 오히려 다른 도시에서 기리는 경우가 많다"며 "문학본령의 작품생산지이자 문학의 현장인 문학도시 대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수 대구문인협회 회장은 "대구예술, 특히 문학에서의 옛 명성을 대구에서 다시 찾아 현대문학의 주류를 확립해야 한다"며 "문학의 출산지, 작품의 생산지 배경을 대구문화의 징표로 삼아 대구를 문학과 문화의 도시로 복원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순회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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