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데 유독 노무현 정부만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정권과 사랑을 하고 있다.
" 마이클 호로위츠(Michael Horowitz) 미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일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 폴란드, 프랑스 순방 중에 행한 발언과 대북 정책을 겨냥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제정한 북한인권법의 모태가 됐던 북한자유법안의 초안 작성에 관여했으며 북한 정권의 교체를 주장하는 대표적 대북 강경파이면서 신보수주의자(네오콘)로 분류되는 인물.
호로위츠 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순화동 명지빌딩 20층 회의실에서 북한구원운동이 주최한 '김정일 정권교체 전략의 이해와 가능성'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번 외국 순방에서) 중국을 친구라고 발언함으로써 이처럼 짧은 시간에 신뢰를 잃어버린 대통령은 처음 봤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김정일 정권을 붕괴시키지 말고 주민들이 계속 굶어 죽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본과 중국 정부에서도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핵 6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수십억 달러를 지원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은 6자 회담이 아니라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포스트 김정일을 대비한 회의를 해야할 때"라고 단언했다.
또 "우리는 지금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부의 처참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입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 필름이 공개되는 순간 김정일 정권은 무너지게 될것"이라며 "결국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은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중국에게도 배반을 당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법무부에서 정치활동을 하면 추방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입국한 독일의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가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입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단상에 앉아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북한구원운동(대표 김상철 변호사)은 기독계 인사가 중심이 돼 결성된 단체로 북한주민의 신앙의 자유 및 인권 개선을 목표로 지난 3월 출범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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