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와 A조에 편성돼 독일월드컵 최종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가장 상대하기 버거운 이란을 피했지만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앙아시아의 신흥 강국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최근 하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 유독 강한 쿠웨이트와 맞붙게 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다음은 상대팀 전력분석.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시안컵을 3회(84.88.96년)에 걸쳐서 제패하고 지난 94년 미국 올림픽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해왔다.
이번 2차예선에서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최종예선에 진출한 사우디는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2로 발목을 잡히는 등 최근 10년간 한국은 사우디에 2무1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FIFA 랭킹에서도 일본-이란-한국(24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4번째인 30위에 올라 있다.
2차예선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를 상대로 14골밖에 뽑지 못했지만 실점이 1점에 그칠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이 장점이다.
이란보다는 좀더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난 점은 부담이다.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5승 1무(승점 16)로 이라크를(3승2무1패. 승점11)제치고 올라왔다.
1994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막심 샤치키크(디나모 키예프. 2골)와 카시모프 미르자라(4골)가 이끄는 공격력과 블라디미르 마니노프(모스크바 로코모프)가 조율하는 미드필드진은 위력적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본선에 오른 팀들 중 이란(22골)에 이어 2차예선 16골을 넣어 아시아 지역 국가 가운데 득점순위 2위에 올라 녹록치 않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 소련이 붕괴된 이후 정치적 혼란기의 와중에서 치른 지난 98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마 최근 팀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평가.
선수들의 강인한 체력과 장신이 즐비한 것이 강점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2승1패로 약간 우위에 서있으며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는 5-1로 대파한 경험도 있다. FIFA랭킹은 51위.
▲쿠웨이트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쿠웨이트는 6경기에서 15득점에 2실점을 기록, 공수에서 안정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쿠웨이트에 6승3무8패로 역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다. 최종예선에 올라온 7개팀 가운데 한국에 역대 전적에서 앞선 유일한 팀이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지난 80년 9월 아시안컵 결승에서 패배한 이후 96년 12월까지 16년 동안 1승(2무5패)만 건졌을 뿐이다. 지난 94년 10월부터 96년 12월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중국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둔 경험도 있지만 쿠웨이트는 한국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보여준 것 처럼 알 무차 바데르(3골), 사에드 파라지(2골)이 이끄는 공격력은 상당하다. FIFA랭킹은 60위.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대 전적에서 보여지듯 쿠웨이트는 한국만 만나면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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