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실업률, 4개월만에 증가세 반전

고용 없는 성장 속에서 청년실업률이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식실업률 이외에 체감 실업은 더욱 심각해 취업 애로층이 확산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10월 현재 청년(15∼29세) 실업자 수는 35만5천명으로 전체 실업자 77만2천명의 46.0%이며 실업률은 7.2%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청년실업률은 전체 평균 실업률(3.3%)의 2.2배 수준이며 지난 6월 7.8%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체감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해 공식 실업자(35만5천명) 외에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30만7천명), 유휴 비경제활동인구(24만3천명) 등까지 포함하면 청년 취업 애로층은 100명 중 9명꼴인 90만5천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청년실업 악화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고용 흡수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기업의 신규 채용은 감소하는 반면 대학 졸업자수는 증가하는 등의 원인들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청년실업에 대한 단기대책으로 △청년 일자리·직장 체험기회제공 △취업능력 강화를 위한 직업훈련 △청년층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 등과 함께 중장기대책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력 육성 △노동시장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부처별로 시행되며 사업간 연계성 부족 등 문제를 안고있고 단기 일자리 제공사업의 경우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청년층 취업소요기간 단축을 위해 생애 단계별 진로·직업지도강화와 직업세계 경험을 통한 직업관과 직업의식 확립 등 노동시장 공급측면에 중점을 둔 보완책을 내년 1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2시40분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리는 청년실업대책특별위원회(공동 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정창영 연세대 총장) 제1차 회의에 이런 내용을 보고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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