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업 신년 작품 캘린더 흐름

새해 달력에서 어떤 미술작품들을 보게 될까?

달력에 인쇄되는 작품들은 생활 속에 파고들어 1년 내내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작가들이 선호하는 매체다.

게다가 각 기업체가 발행하는 달력에 작품이 실릴 경우 작가 개인의 홍보수단이 되는데다 기업체가 작품을 구매하거나 원고료를 지급해 작가에게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대구은행, 화성, 대구백화점 등은 매년 지역작가의 작품을 수록한 달력을 제작,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최근 새해 달력에 서양화가 전재경, 도성욱씨의 작품을 각각 6점씩 실어 30만부를 제작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00년부터 '대구·경북의 산하'를 주제로 매년 역량있는 지역작가 두 명씩 발굴해오고 있다.

김대유 홍보팀장은 "매년 지명도 높은 작가를 선정해 달력을 제작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일관성도 없어, 지역 미술계를 후원하는 차원에서 30대 젊은 작가들을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사진작가 강위원씨의 사진작품을 담은 탁상용 달력을 내놓았다.

또 화성산업은 서양화가 안창표씨와 인상파 화가 작품 모음 등 두 종류로 달력을 제작,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맘때면 작가들이 직접 자비를 들여 만든 달력을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명 작가와 인사를 앞세운 판매용 달력도 부쩍 늘었다.

이는 판화, 동화, 일러스트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 대부분으로 판화가 이철수씨와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 등이 달력을 출시했다.

시내 한 서점 관계자는 "달력이라면 공짜로 받는 것이란 고정관념에서 탈피, 자기 취향에 맞는 작품이 수록된 달력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사진: 서양화가 안창표, 인상파 화가 작품 등 두 종류로 제작된 화성산업 새해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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