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 면접·구술고사 준비

기출문제 보면 출제경향 보인다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에서 치러진다.

올해 수능시험은 표준점수제가 도입된데다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다.

내신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도 낮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서는 사실상 논술고사와 구술·면접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된다.

큰 점수 차이는 극복하기 힘들지만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년의 경우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에서 10~20%는 당락이 뒤바뀌는 결과를 낳았으나 올해는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인 대비 방법을 짚어본다.

▲기출 문제를 확인하라=기출 문제는 지원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과 특징,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소재가 된다.

논술고사의 경우 각 대학이 해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지만 선호하는 문제 형식과 주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므로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 지문의 난이도, 자연계열은 수학·과학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를 살펴봐야 한다.

대학들이 홈페이지에 싣고 있는 기출문제 해설, 출제 경향, 유의사항 등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모의고사 문제 유형은 실전 문제 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채점 기준과 예시 답안 등은 대학의 논술·면접 시행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눈여겨봐야 한다.

▲시사 쟁점을 정리하라=논술과 면접에서 시사 이슈를 이해하는 능력과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내용이다.

사회적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의 창의적인 관점이나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채점관들의 관심 포인트다.

논술고사의 경우 시사 문제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출제에 활용한다.

다양한 쟁점의 핵심적인 내용을 알아야 제대로 글을 쓸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제시문에 나오지 않는 관련 현안이나 사례 등을 첨가한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면접고사의 경우 사회 현상의 본질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관점과 입장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생각해보고 이를 표현하는 훈련을 해둬야 한다.

▲교과 공부와 매체들을 통해 배경 지식을 쌓아라=배경 지식의 많고 적음은 수험생의 논술 답안지나 구술 답변의 충실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배경 지식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틈나는대로 시간을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은 물론 신문, 잡지 등에 나오는 내용들을 익혀둬야 한다.

일반사회나 사회문화 교과서, 수능 준비과정에서 접한 언어영역의 비문학 지문에 이르기까지 교과 공부에서도 배경 지식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은 사회 분야의 교과 내용과 시사적 현안을 연결시키는 연습을 해야 하며,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학, 과학 교과에 나오는 기본적인 공식과 이론을 제대로 정리해둬야 한다.

▲영어 제시문에 대비하라=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에 영어 제시문이 등장하는 일은 이제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문의 수준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는 영어 제시문을 활용하는 대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영문 해석 능력만 믿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해석한 영문을 질문의 요지, 사회적 이슈, 전공 관련 내용 등 다양한 분야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논술고사의 경우 영어 제시문이라고 소홀히 하면 출제 의도를 벗어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글을 쓰는 시간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짧은 시간 안에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면접고사에 대비하는 수험생은 영자신문 사설이나 시사 주간지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좋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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