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증시 침체 속 외국인 영향력 확대

"개인 빠진 만큼 외국인 들어오고" "코스닥에서 종이·목재업이 강세?"….

올 해 국내 증시는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외국인의 비중과 영향력은 확대됐다.

코스닥은 간판격인 IT업종의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종이·목재 등 전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19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12월17일 기준) 거래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7천589만 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 5억4천200만 주에 비해 32.6%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2천474억 원으로 지난해의 2조2천166억 원에 비해 1.4% 늘었다.

저가의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개인이 등을 돌렸으나 외국인이 고가의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를 지속, 거래대금이 유지됐다.

△올 들어 16일까지 외국인의 거래비중은 22.65%로 지난해 15.47%에 비해 7.18%포인트나 높아진 반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65.29%에서 57.82%로 7.47%포인트 낮아졌다.

기관은 15.79%로 지난해 15.8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외국인들은 또한 올 들어 거래소시장에서 총 10조3천95억 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 지난 92년 12월 시장개방 이후 2002년(290억 원 순매도) 단 한 해를 빼고 계속된 매수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16일 현재까지의 매수규모는 지난해 전체 13조7천688억 원에 비해 25.2% 줄어든 상태다.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상장·등록기업도 많아 20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캐피탈그룹(CGII·CRMC),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등 국내 증시 투자(5% 이상 지분 기준) 상위 5대 외국인 투자자 중 어느 한 곳이 5% 이상 주식을 취득한 기업은 상장기업 58개 사, 코스닥등록기업 14개 사 등 모두 72개 사로 파악됐다.

△코스닥의 경우 종이·목재 업종지수가 지난해 말 455.1에서 17일 949.52까지 108.64% 올라, 업종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2위 제약주는 61.45%(632.2→1,020.71), 3위 건설주는 47.33%(26.6→39.19), 4위 운송주는 34.59%(1,233.9→1660.69), 5위 금속주는 13.62%(961.6→1,092.58) 상승하는 등 전통산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정보기기 업종 지수가 49.17% 하락하는 등 IT업종은 고전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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