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22일 각 대학들이 서버다운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번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만으로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야 하고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천차만별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눈치작전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원서접수 마감일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서버 다운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들은 원서접수 대행 업체 수를 지난해보다 늘리거나 마지막 날 창구 접수를 병행함으로써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24일 일찌감치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고 평소 경쟁률도 그리 높지 않아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혹시 문제가 생길지 몰라 두 회사에 원서접수를 맡기면서 서울대용 서버를 따로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역시 24일 접수를 마감하는 숙명여대도 이틀간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은 뒤 마지막 날은 창구 접수만을 받는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작년 2곳이었던 대행업체를 올해 3곳으로 늘려 위험을 분산했다
27일이 마감인 대학들은 수험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마지막날 접수마감 시한을 조절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낮 12시, 성균관대는 오후 3시에 마감하는 등 시차를 두고 수험생들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서버가 다운되면 홈페이지에서 입학원서를 출력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추고 학생이 이를 출력해 작성한 뒤 학교에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모 대학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원서접수 마감일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행업체들도 예년보다 장비를 증설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연세대원서접수를 대행하는 S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서버의 20%를 원서접수에 사용했는데 올해는 50%를 쓰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각 단계 작성이 끝날 때마다 반드시 내용을 저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서접수 중 인터넷 수수료 5천 원과 전형료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없지 않다.
전국 수백 개의 대학이 한꺼번에 원서접수를 받지만 몇 개 대행업체가 50~60개 대학을 맡아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없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지적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수료 입금이 완료되면 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정각에 원서 접수 사이트에 로그인 된 학생은 일단 접수 자격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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