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동해안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올 들어 잇따라 지진이 발생한 경북 동해안 일대는 안전할까.

올 들어 경북 동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9차례에 이르고 지난 5월 울진 앞바다에서는 역대 최대인 리히터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했다.

국내발생 지진도 모두 42차례로 1978년 지진관측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경북 동해안의 활성단층이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계의 주장이다.

동해안은 또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일본과 인접한 데다 일본의 지진 영향이 동해안에 직접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실제 199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해일 1파가 90분 만에 울릉도에, 1시간18분 만에 포항에 각각 도착했다.

이에 앞서 1990년대 말에도 주고쿠 지방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포항까지 영향을 미쳐 고층 아파트와 건물에서 흔들림이 느껴졌다.

한국지진공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의 일본 지진은 강진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행히 해일피해를 동반하지 않았지만 경북 동해안에는 원전(경주·울진)과 포항공단, 중요 항만시설이 밀집해 일본서 7.1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해안 지역 원전은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설돼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경주월성원전 지함평 대외협력실장은 "원전의 설계지진값 6.5는 원전 바로 아래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예상한 규모며 국내 발생확률은 1만 년의 1회 정도로 낮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전마다 지진계측기가 설치돼 감시예방이 철저한 데다 전 세계 430여 기의 원전 가운데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발생은 1건도 없는 만큼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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