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황승우(44)씨의 작품전 '소리 조각'이 새해 1월 1일부터 9일까지 공산갤러리에서 열린다.
빛, 물, 소리 등 자연성과 동양적인 철학을 담아내는 작업에 몰두해온 그는 이번 작품전에서 '화해'를 주제로 청각, 촉각, 시각 등 인식의 모든 요소를 담아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때문인지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대리석을 주요 소재로 내부를 텅 빈 공간으로 만들어 뚫린 구멍을 통해 소리가 공명하도록 다듬었다.
조각에 기계적인 조작을 더해 소리를 내는 작품은 있었지만 조각 그 자체로 소리를 표현하는 작품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황씨는 소리 조각으로 이미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작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소리 조각'으로 확립한 황씨의 작품은 스페인 알마잔 시청, 이탈리아 폴로니까시 광장, 이스라엘 마알롯 타르시아 시청광장 등 세계 곳곳의 공공 광장과 조각공원 등에 설치돼 있다.
황씨는 "앞으로 사회비판적인 문제, 존재의 단순함 등 소리의 형태를 조금씩 확장시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053)984-0289.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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