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브랜드가 있다.
그 중에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있는가 하면 고가의 명품들도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여 아파트나 자동차에서부터 식품에 이르기까지 수만 가지에 이를 것이다.
얼마 전 부산시가 부산어묵의 명품화 전략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명품이라 하면 고가의 값비싼 제품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어묵은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우리 국민이면 길거리에서 한번쯤은 먹어 본 음식일 것이다.
이러한 어묵을 명품화한다는 발상이 너무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고,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었다.
내가 대구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이 지역의 음식이었다.
대구에는 어떤 음식들이 유명하고 그 맛은 어떨지 무척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난다.
대구하면 생각나는 음식들, '따로국밥', '막창', '양푼이 갈비찜', '납짝만두' 등이 생각난다.
처음 이러한 음식들을 먹어보고, 서울에서 친구들이라도 찾아오면 항상 이 음식들을 먼저 소개하곤 했다.
음식에 있어서 명품화라는 것은 비싼 가격만이 아니라, 좋은 재료들을 엄선해 사용하고 그 맛의 전통성을 한결같이 이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지역에 가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을 것이다.
대구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 그것도 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음식들, 소주 한잔 기울이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막창, 추운 겨울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이러한 맛을 대구의 명품 음식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요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작지만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아이템들이 있을 것이다.
싸고 하찮게 여길 수 있는 음식이라도 좋은 재료로 그 고유의 맛을 이어간다면 그것이 곧 명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경일대 인테리어조형디자인학부 교수 강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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