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조와 함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손톱 밑에

눈곱만한 가시 하나 박혀도

두 눈을 부릅뜨고 바짝 바짝 들이댔다

매사에

물불 안 가리고

덤벼들곤 했었다

실눈 뜨고

멀리 봐야 잘 뵈는 요즘에서야

내 몸이 나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다

이제는

한 발 물러서서

세상을 읽을 때라고

유해자 '내 몸이 말을 한다'

연륜의 깊이에서 오는 자각을 노래하고 있다.

피 끓는 젊은 시절엔 사소한 일에도 잘 참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덧 나이 들어 눈을 가늘게 떠야 먼 곳이 잘 보이게 되자, 이제는 한 발 물러서서 세상을 읽을 때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것은 웬만큼 나이든 몸이 자신에게 넌지시 일러주는 말에서 알게 된 사실이다.

'내 몸이 말을 한다'를 제목으로 삼고, 둘째 연에서 '내 몸이 나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다'라고 풀어 표현한 데서 이 시인의 언어 감각과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이정환(시조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법무부가 마련한 공소청 직제안에 대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수정과 보완을 지시했다. 그는 검사 정원 유지와 '사법통제부'라는 ...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에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대구에서 개최된 'AX 비전 포럼'에서는 AI 활용 전략과 솔루션이 공유되...
40대 유튜버 겸 가수 A씨가 자신의 친딸 B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B양을 각목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성인에게 5천달러를 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