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음력 12월 8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쉼없는 수행정진 끝에 깨달음을 이룬 성도절(成道節). 불가에서는 석탄일(음력 4월 8일), 출가절(음력 2월 8일), 열반절(음력 2월 15일)과 더불어 4대 명절로 꼽아 예를 올리고 있다.
석가가 부처가 된 이날을 전후해 전국 대부분의 사찰과 선원은 철야정진과 삼천배 수행에 들어가는 등 묵은 번뇌와 죄업을 씻고 새해의 희망을 서원하는 법석에 들어간다.
대구불교사원연합회(회장 법혜 스님)는 7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자비실천과 깨달음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불기 2549년 성도절'기념 봉축 대법회를 봉행한다.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태고종 등 불교계 종단이 모두 함께 모여 불타의 고행과 선정, 그리고 해탈의 경지를 더불어 경축한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대구사원연합회 신도회 측은 불자들이 수행정진 자세를 가다듬고, 어려운 이웃들을 되돌아보는 자비실천과 화합의 마음가짐을 갖는데 이번 행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신도회가 주관해 재가와 승가의 서원과 원력을 모으는 이날 법회는 육법공양과 헌향을 시작으로 청암사 승가대학 학인 스님의 상공 및 축원, 반야심경 봉독, 대구사원주지연합회 회장 법혜 스님의 봉행사, 천태종 대성사 주지 정산 스님의 격려사로 이어진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은 법어를 통해 석가의 대자대비가 법계에 충만하길 기원하며 김대희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신도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한다. 또 불자들은 깨달음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화엄경의 핵심적인 뜻을 모은 법성게 그림(해인도)을 따라 걷는 것으로 부처의 깨침을 되새긴다. 이날 법회에는 대구지역 스님과 불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법혜 스님은 "성도절을 맞아 불자들이 함께 모여 어둠 속에서 새 삶의 등불을 밝히신 부처님의 큰 지혜공덕을 찬탄하고, 새해에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어려워진 경제 속에 고통받는 중생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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