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구부산 고속도로(이하 대부고속도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개통 1주일이 지나도록 숙지지 않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고도 대부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야하는 경우가 발생, 한국도로공사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난 설연휴 대부고속도로 통행량이 건설 전 예상치의 76%에 불과, 개통 초기부터 운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부고속도로를 이용, 부산해운대까지 갔던 이규복(46) 씨는 대부고속도로 통행료(7천900원)를 포함, 부산시내 연계 유료도로 이용료까지 모두 1만1천600원을 냈다.
통행료에 기겁한 이씨. 돌아올 때는 부산 대동 톨게이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대구 수성 요금소로 빠져나왔다. 그러나 이씨가 받아든 통행료 영수증에는 통행료 9천200원이 찍혀 있었다. 수성 요금소까지 대부고속도로 통행료 7천900원에 동대구분기점에서 수성 요금소까지 통행료(1천300원)가 더해진 것.
경부고속도로 부산-동대구간 통행료(5천600원)와 동대구분기점-수성 요금소 통행료(1천300원)를 합산, 6천600원만 내면 된다고 생각했던 이씨는 황당했다.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와 (주)신대구부산고속도로측은 현행 요금 징수 시스템은 차량의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최단 운행 경로로 통행료를 산정한다며 요금징수 체계에 헛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했더라도 이동거리가 짧은 대동분기점-수성IC 구간의 요금이 부과됐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차량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했는 지, 대부고속도로를 이용했는지 알 방법이 없기 대문.
북대구IC를 이용, 대구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부산IC에서 내린뒤 도시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해운대로 가게된다. 이때 거리는 151km, 고속도로 통행료(6천200원)만 든다.
반면 대부고속도로를 타면 북대구IC에서 동대구분기점을 거쳐 대동분기점~남해고속도로지선~만덕터널을 통과, 해운대로 가게된다. 거리는 115km로 줄어들지만 통행료는 1만100원(북대구요금소~동대구 1천300원, 동대구분기점~대동분기점 8천500원, 대동분기점~대동요금소 300원)으로 올라간다.
이런 가운데 동대구IC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이다. 대부고속도로와 맞물린 동대구로 빠져나오면 추가요금을 물어야하기 때문이다.1주일에 1~2차례 대구포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김모(31) 씨는 "포항IC에서 북대구IC까지 통행료가 4천100원인데 거리가 더 가까운 동대구IC로 빠져나오면 4천300원을 물어야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건설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회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 기간동안 대부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모두 39만 9천대. 하루 평균 9만9천750대가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하루 평균 교통량 13만대의 76% 수준이다.
같은 기간동안 경부고속도로 동대구분기점과 도동IC를 통과한 차량이 48만4천대, 하루 평균 12만1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개통 초기부터 운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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