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유도영웅 계순희 결혼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6) 선수가 결혼에 골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결혼상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이룬 평양시 모란봉체육단 선수 계순희와 신랑 리명수체육단 감독 김철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계 선수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48㎏급에서 첫 금메달을 딴 뒤 2001년, 2003년, 200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한 것을 포함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소개했다.

계 선수는 김일성상 수상자,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등의 칭호를 받는 등 북한의 간판스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명수체육단은 호위국 소속의 군인으로 이뤄진 팀이지만 계 선수의 신랑인 김 감독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계 선수는 2004년 월간 '금수강산'(2004.1)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랑에 빠질 수 없어요. 왜냐면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야 하고 아직은 유술(유도)복을 벗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라며 결혼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계 선수는 그러나 "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어려워서인지 (총각들이) 정식 청혼을 하지 못한다"면서 "보통처녀로 살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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