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1만명 '여계 천황' 반대 시위

일본인 1만여명은 7일 도쿄(東京) 시내 부도칸(武道館)에서 정부의 여계(女系) 천황 인정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국에서 몰려든 시위대는 여성 천황을 인정하는 내용의 정부측 황실전범 개정안이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 회장으로, 전직 대법관 출신인 미요시 토루는 "황실전범 개정안은 국가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함으로써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면서"우리는 그들의 생각이 파괴주의 사상과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비난했다.

미요시는 또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차남인 아키시노 노미야(秋篠宮.40)의 아내기코(紀子.39)가 셋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달 이후 황실전범 개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에 참가한 주부 하라 아야도 "(남녀) 평등은 좋지만 전통에 관한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계 천황 전통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지난달 기코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이후 황실전범 개정안의 의회 제출 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오는 9월 출생 예정인 아기의 성별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아들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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