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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대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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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판 '로미오와 줄리엣'

"뉴욕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구 무대에서 만난다."

1957년 초연된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 캐스팅으로 처음 대구를 찾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영어에 익숙지 않더라도 극의 진행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막이 열리면 무대 양쪽, 폴란드계와 푸에르토리코계의 지역을 상징하는 철조 세트를 뒤로한 채 폴란드계 불량 청소년 집단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계 샤크파의 세력 다툼이 펼쳐진다.

체육관에 벌어지는 갱들의 춤 대결. 여기서 토니와 마리아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두 세력간의 갈등은 결국 이 둘을 비극으로 몰고 간다.

1막과 2막이 내려질 때 격정적인 에너지를 모아 시끌벅적한 마무리로 관객의 호응을 얻어내는 최근 뮤지컬 경향과는 사뭇 다르다. 조용한 음악, 정적인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은 잔잔히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과의 이별을 알린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음악, 뮤지컬 작사·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 작사, 아서 로렌츠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현대 무용가 제롬 로빈스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36명의 배우와 25명의 뮤지션, 24명의 무대 기술진, 분장사, 의상디자이너들이 원작의 감동을 전한다.

가창력을 뽐내는 조시 영(토니), 커스틴 로시(마리아)의 '마리아', '투나잇' 등 귀익은 뮤지컬 노래들도 인상적이지만 제트파와 샤크파의 싸움을 표현한 군무나 댄스파티에서 펼쳐지는 남녀커플의 다이내믹한 안무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16·17일 오후 7시 30분, 18·19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동구문화체육회관 공연장. 3만3천~8만8천 원. 053)422-4224.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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