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탁신 총리는 15일 일정 기간 사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신 총리는 이날 정국타개 방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일시 사임은) 좋은 제안이며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북동부 부리암주(州)에서 유세 중인 그는 "(일시 사임은) 시위 군중에 대한 굴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그러나 언제부터 얼마 동안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또 금년 여름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60회 생일 준비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16일 방콕 집무실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혀 조속히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칫차이 와나사팃야 제2부총리를 자신의 후임으로 낙점해놨다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칫차이 부총리는 탁신 총리의 오랜 지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내달 2일로 예정된 태국 총선은 3개 야당의 참여거부 등으로 연기될 전망이라고 태국 선관위가 이날 밝혔다.
한편 태국 법원은 이날 탁신 총리 가족이 한때 소유했던 통신회사 '신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수백만달러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미디어 비평가 수피냐 클랑나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