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주(18~23일) 전문가들이 2006시즌 우승 후보로 꼽은 한화, 시즌 초반 6승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등 강팀들과 대결한다. 중하위권으로 분류된 롯데, 현대, 두산 등과 8경기를 치른 삼성은 이번 주 한화, SK전을 통해 올 시즌 전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8~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펼쳐지는 2위 삼성(4승3패1무)과 4위 한화(4승4패)의 주중 3연전은 양팀 감독의 지략 싸움과 선발, 마무리 투수의 대결 등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장과 덕장의 지략 싸움=한화 김인식(59) 감독은 야구계에서 아버지나 맏형 같은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덕장이다. 선동열(43) 감독은 지난해 데뷔 첫 해 팀을 정상에 올린 지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사령탑과 투수코치를 맡아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두 감독은 이제 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경쟁 상대가 됐다. 김 감독은 팀 타력을 앞세운 노련미로, 선 감독은 팀 투수력을 앞세운 패기로 각각 무장해 있다.
◆백전노장과 루키의 좌완 맞대결=양 팀의 첫 경기 선발투수는 왼손투수인 전병호(33·삼성)와 유현진(19·한화)이다. 1996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프로 11년 차 전병호는 최고 구속이 130km대에 불과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로 승부하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 첫 등판한 13일 현대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계약금 2억5천만 원을 받고 2차 1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루키 유현진은 이날 2승에 도전한다. 유현진은 데뷔전인 12일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겼다. '신인 왼손투수'를 만날 때마다 약점을 보인 삼성 타선은 유현진을 만나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11일 현대전에서 선발로 나선 왼손 신인투수 장원삼에게 7⅓이닝 동안 4안타로 묶여 힘든 승부를 펼쳤다.
◆철벽 마무리 누가 더 셀까=삼성 오승환(24)과 한화 구대성(37)은 올 시즌 치열한 구원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WBC에서 구대성은 중간계투로, 오승환은 마무리로 세계에 이름을 날렸다. 떠오르는 별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한 백전노장 구대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에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오승환과 구대성은 올 시즌 나란히 3세이브를 기록, 구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심정수의 조기 복귀=삼성의 '헤라클레스' 심정수(31)가 18일 1군에 조기 복귀했다. 삼성은 어깨 수술을 한 심정수에게 충분한 재활 시간을 줄 계획이었으나 타선의 총체적 부진으로 부랴부랴 심정수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삼성은 국내 최고 연봉(7억5천만 원)에 걸맞은 실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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