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유쾌한 발레 '돈 키호테'가 국립발레단의 안무로 28,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해 지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희극발레의 대표작.
세르반테스의 명저 '돈 키호테 데 라 만차'를 원작으로 스페인 춤의 매력을 무대로 옮겨놓았다. 하지만 발레는 돈 키호테가 시종 산초판자와 함께 자신의 이상형 둘시네아를 찾아가는 무용담보다는 젊은 연인 키트리(선술집 딸)와 바질(이발사)의 사랑과 모험을 중심 이야기로 진행된다.
발레에는 플라멩코, 투우사와 집시의 춤 등 스페인의 정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민속춤을 곁들였다. 화사한 무대와 의상 등 볼거리도 한층 강화했다.
주역 무용수들의 고난도 기술과 춤을 감상할 수 있는 3막 '결혼식'에서 펼치는 주인공 바질과 키트리의 2인무는 특히 놓칠 수 없는 장면.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이도의 현란한 춤과 기교를 요하는 이 춤은 각종 발레 콩쿠르의 단골 경연 대목으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인상적이다.
예술감독 박인자, 음악은 루드비히 밍쿠스가 맡았다. 3막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28일(오후 7시 30분)에는 김지선(키트리), 이원철(바질), 이수희(돈 키호테), 김준범(산초판자), 29일(오후 4시)은 이시연, 정주영, 이순재, 김인경 등이 출연한다. 1만~5만 원. 053)666-6111.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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